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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속초 시내로 빠르게 확산…태풍급 바람에 '초비상'

<앵커>

오늘(5일) 나이트라인은 강원도 산불 상황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강원도 고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이 속초 시내로까지 번지면서 이 일대가 비상입니다. 어두운 밤인 데다 바람이 워낙 거세서 진화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조재근 기자,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저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산불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경동 대학교라는 학교 부근인데요, 불과 몇 분 전까지 제 뒤에 거대한 불길이 솟았었는데, 지금은 주변 작은 산 하나를 타고 주변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대신 검은 연기와 불티가 온 사방을 뒤덮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수록 불길은 주변으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는 형국입니다.

불은 어제저녁 7시 17분쯤 강원도 고성군 토성군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 변압기 폭발로 발생했습니다.

초속 20m에 가까운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진 산불은 현재 여러 갈래로 나뉘어 속초 시내 방향으로 번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불이 속초 시내로 번지면서 주유소까지 불이 붙고 관광버스가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에서는 시내버스에 30명이 고립되고, 논두렁에 3명이 고립돼 인근 리조트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소방 당국은 이번 산불로 58살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인명피해를 포함해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현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이 크다면서요?

<기자>

네, 강원 영동 지역에는 현재 건조경보에 강풍경보까지 내려진 상황입니다.

태풍과 맞먹는 속도로 강한 바람이 오늘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서 산불 진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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