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대기오염 사망자 연간 1만7천 명…93%가 초미세먼지 탓

편상욱 기자 pete@sbs.co.kr

작성 2019.04.04 17:05 수정 2019.04.04 18: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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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대기오염으로 숨지는 사람이 2017년 기준으로 1만7천 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90% 이상은 우리나라 대기 질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초미세먼지 PM-2.5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가 발간한 '세계 대기 현황 2019' 보고서는 2017년 한국에서 초미세먼지와 오존, 가정 내 공기 오염 등의 대기오염으로 사망한 사람을 1만7천300명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1만4천 명을 기록한 1990년과 비교해 23.5%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2017년 기준 초미세먼지에 따른 사망자 수는 1만6천100명으로 전체 93%를 차지했습니다.

다만, 10만 명당 사망자 수로 보면 전체 대기오염에 따른 사망이 1990년 54명에서 22명으로, 초미세먼지에 의한 사망은 50명에서 20명으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2017년 기준 북한의 전체 대기오염 및 초미세먼지 사망자 수를 각각 3만8천800명, 1만 명으로 추산했습니다.

보고서는 2017년 전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에 의해 49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사망 원인별로는 식이 위험, 고혈압, 담배, 고혈당 등에 이어 5번째였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과 인도가 나란히 120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파키스탄(12만8천 명), 인도네시아(12만4천 명), 방글라데시(12만3천 명), 나이지리아(11만4천 명), 미국(10만8천 명), 러시아(9만9천 명), 브라질(6만6천 명)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중국과 인도의 경우 초미세먼지 사망자 수도 각각 85만1천700명, 67만3천100명으로 세계 최다였습니다.

보고서는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92%가 세계보건기구 WHO가 인간에게 무해한 초미세먼지 기준치로 설정한 10㎍/㎥ 초과 지역에 거주한다고 지적하면서 초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적으로 만연한 대기오염으로 지금 태어나는 아동들은 기대수명이 평균 20개월 정도 단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계적으로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남아시아가 30개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이 24개월, 동아시아가 23개월 정도 아동 수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반면 선진국의 경우 대기오염이 아동 수명에 미치는 영향은 5개월 미만이라고 보고서는 추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