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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접촉, 北 대내 행사·한미 회담 지켜보고 추진…"北 소극적"

남북 접촉, 北 대내 행사·한미 회담 지켜보고 추진…"北 소극적"
정부가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 등 북한의 주요 정치일정과 한미정상회담 전까지는 남북간 접촉을 제안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는 4월 북한 주요일정과 한미정상회담 이후에 남북접촉을 재개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미정상회담 전 고위급회담 등 남북간 접촉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보면서 회담 일정 등을 구체화해 나가겠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도 대내적으로 행사가 있고, 한미정상회담도 잡혀있는 등 전반적인 것을 봐야 한다"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그는 '적십자 회담을 포함해 회담 제안도 그 전에는 할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도 "네, 지금 말씀드릴 사안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최고인민회의 등 4월 초·중순 북한의 정치행사와 한미정상회담에서 남·북·미의 '포스트 하노이' 정책방향이 드러날 가능성이 큰 만큼, 그전까지는 상황을 주시하며 관리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됩니다.

북한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교류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군사회담 제안에 대해 북한의 답이 없고, 다른 부분도 그전보다는 북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오는 8∼12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에 남측이 북측 인사 참석을 타진했으나 북한의 반응이 없는 점 등도 사례로 들었습니다.

아울러 "민간 (남북교류) 쪽도 북한의 반응이 소극적인 것 같다. 그런 걸 종합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OSJD 사무국을 통해 북측 인사의 서울 회의 참석을 올해 초 공식 초청했고 남북간 회담이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서도 참석 의사를 타진해 왔지만, 북측은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SJD 정회원인 북한은 매년 사장단회의에 참가해 왔으며, 통상 철도성 등의 국장급 인사를 참석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측은 북한의 반대로 정회원 가입이 계속 불발되다가, 남북관계가 화해 국면으로 돌아선 지난해 6월 OSJD 장관회의에서 정회원 가입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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