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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성지 삼지연' 찾은 김정은, 美에 맞서며 경제 노선 계속?

'혁명성지 삼지연' 찾은 김정은, 美에 맞서며 경제 노선 계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 달여 만에 올해 첫 경제현장 시찰에 나섰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삼지연군을 찾아 읍지구 주택단지 건설현장과 삼지연 들쭉공장, 삼지연 감자가루생산공장 등을 둘러봤다고 전했습니다.

김위원장은 올 들어 북미정상회담 등 외교일정과 각종 내부 일정을 소화했으나 경제 현장 시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두산과 삼지연은 북한에서 이른바 혁명의 성지로 불리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중요한 정책적 결정을 내리고 그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할 때 방문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찾아 주민생활과 직결된 주택단지, 먹거리를 생산하는 감자가루 생산공장을 시찰한 것은 경제 건설 총력집중 노선에 계속해서 집중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됩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7월과 8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삼지연군을 찾는 등 삼지연군 개발을 주민생활 향상의 본보기로, 자신의 민생 행보의 모델로 삼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삼지연군 꾸리기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으려는 적대세력들과의 치열한 계급투쟁, 정치투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국면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다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트 하노이' 정책의 명확한 향방은 오는 11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나, 이 회의를 전후로 열릴 것으로 예상하는 노동당 회의들에서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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