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근육 키워준다" 스테로이드 불법판매 일당 적발

단기간에 근육을 키울 수 있다며 밀수입한 아나볼릭스테로이드 등을 불법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밀수입한 아나볼릭스테로이드와 몰래 빼돌린 전문의약품을 불법 유통·판매한 혐의로 전 보디빌더 31살 김 모 씨 등 1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약 3년 동안 보디빌딩 선수, 헬스장 트레이너, 일반인에게 태국에서 밀수입한 스테로이드와 국내에서 빼돌린 전문의약품 수십억 원어치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테로이드와 함께 복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해 의약품 도매상 영업허가를 받아 정상적으로 공급받은 약을 빼돌렸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나 현금 등으로만 거래했다고 식약처는 밝혔습니다.

식약처는 이들의 거주지 등에서 발견된 전문의약품과 밀수입한 스테로이드 제품 등 시가 10억 원 상당의 제품 약 2만 개를 전량 압수했습니다.

아나볼릭스테로이드는 황소의 고환에서 추출·합성한 것으로, 세포 내 단백 합성을 촉진해 근육의 성장과 발달을 가져오지만, 오남용 시 성기능 장애, 탈모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불법 유통되는 스테로이드에 대한 단속·수사뿐만 아니라 온라인 모니터링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