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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대변인에 오타거스…트럼프에 "역겹다" 맹비난 전력

美국무부 대변인에 오타거스…트럼프에 "역겹다" 맹비난 전력
폭스뉴스 패널로 활동해온 모건 오타거스가 미국 국무부 대변인으로 공식 임명됐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전직 정보 분석가이자 폭스 뉴스에 안보 관련 기고를 해온 오타거스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얼굴인 국무부 대변인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성명에서 모건은 해당 직책에 적합한 빼어난 자격과 공직 경험을 갖췄다며, 국무부가 미국인을 위해 외교정책을 촉진·옹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공식 임명에 앞서 CNN방송은 오타거스가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후보를 공개적으로 맹비난했다고 전했습니다.

CNN은 오타거스가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때 트럼프 후보의 외교정책과 언사를 비난하며 역겹다는 평가도 서슴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오타거스는 2016년 4월 트럼프 후보의 공화당 내 경쟁상대였던 젭 부시 후보의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서 일하면서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의 외교정책에서 고립주의적 접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오타거스는 같은 해 1월에는 트럼프 후보가 신체적·정신적 질환이 있는 이들을 조롱했던 일은 역겨운 일이며, 솔직히 대통령 집무실에 사춘기 중학생 기질이 있는 사람을 원치 않는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후보로 낙점되자 오타거스는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자로 180도 변신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러한 오타거스의 전력을 트럼프 대통령이 잘 알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타거스의 편을 들어왔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타거스가 과열된 대선 경선에서 흔히 제기되는 비판에 불과하다는 식으로 이러한 전력 논란에 대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해군 예비역인 오타거스는 2007년 이라크에서 몇 달간 미 국제개발처 공보장교로 일한 경력이 있으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재무부 정보분석가로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재무부 근무 당시 오타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불법 자금의 흐름을 막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최근까지 폭스뉴스에서 패널로 활동하다가 국무부 대변인 내정 보도가 이어지자 지난주부터 패널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전임 국무부 대변인 헤더 나워트 역시 폭스뉴스 앵커 출신이었으며, 유엔대사 내정자로 지명됐다가 불법 이민자 유모 고용 문제로 자진해서 사퇴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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