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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영국 총리, 야당 대표 만나 브렉시트 돌파구 논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교착상태에 빠진 브렉시트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야당, 지역 자치정부 수반과 잇따라 만나 대화했습니다.

공영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어제(3일)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와 만나 유럽연합(EU)과의 미래관계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어제(3일) 오후 메이 총리와 코빈 대표가 2시간 가량 만남을 가진 뒤 총리실은 "오늘 논의가 매우 건설적이었다"며 "양측 모두 현재의 브렉시트 불확실성을 끝내기 위한 융통성과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협상팀을 꾸려 추가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며, 이후 메이 총리와 코빈 대표가 현지시간으로 오늘(4일) 다시 만나 대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열린 하원 '총리 질의응답'에서 메이 총리는 보수당 브렉시트 강경론자 등으로부터 노동당과 손 잡은 데 대한 비판 공세에 직면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그러나 "하원 내 모두가 브렉시트에 연관돼 있다"면서 "나는 질서 있는 방법으로, 가능한 한 빨리 브렉시트를 전달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의회 내에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브렉시트 대안을 찾기 위한 최근 의회의 노력이 아무런 결실을 내지 못한 점을 지적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자신과 코빈 대표가 영국과 EU 간 이동의 자유 종료를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빈 대표도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교착상태를 풀기 위해 타협 의사를 밝힌 점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빈 대표는 EU와의 미래관계와 관련해 자신이 이전에 제시한 5대 조건을 메이 총리에 요구할 것이라고 노동당 대변인은 소개했습니다.

앞서 코빈 대표는 영구적이고 포괄적인 EU 관세동맹 잔류, EU 단일시장과의 긴밀한 관계 유지, 노동자 권리, 보호 관련 EU와 동등한 기준 유지, EU 산하기관 및 기금 프로그램 참여, 유럽 체포영장을 포함한 미래 안보협정 합의 등의 조건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메이 총리와 코빈 대표의 만남은 전날 메이 총리가 특별 내각회의 주재 후 발표한 성명에서 제안한 것입니다.

앞서 EU는 영국 하원이 EU 탈퇴협정을 승인할 경우 브렉시트 시한을 당초 예정된 3월 29일에서 5월 22일로 연기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4월 12일 '노 딜' 브렉시트를 하는 방안과 5월 23일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장기 연기'를 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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