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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 '제3 의향투표 개최' 의사일정안 부결

영국 하원이 제3 의향투표(indicative vote)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원은 브렉시트(Brexit) 대안을 놓고 오는 8일(현지시간) 추가 의향투표를 실시하는 내용의 의사일정안에 대해 3일 오후 표결을 실시했습니다.

표결 결과 찬성 310표, 반대 310표로 동수를 이루자 캐스팅보트를 쥔 존 버커우 하원의장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버커우 하원의장은 '중요 결정'은 과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하원 전례를 근거로 반대표를 던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제3 의향투표는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의향투표란 하원의 과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브렉시트 방안을 찾을 때까지 제안된 여러 옵션에 대해 투표하는 것입니다.

하원의원들은 각각의 옵션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yes or no)로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습니다.

하원은 지난달 27일 8개의 브렉시트 대안에 대해, 이어 지난 1일에는 4개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각각 의향투표를 실시했지만 어떤 안건도 과반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에 앞서 보수당, 노동당을 제외한 중소 정당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를 요구했습니다.

이언 블랙퍼드 스코틀랜드국민당(SNP) 하원 원내 대표는 SNP와 자유민주당, 보수당 및 노동당 탈당의원들로 구성된 '독립그룹',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등이 제2 국민투표 개최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영국이 정부의 무능함으로 인해 브렉시트 위기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브렉시트가 경제와 일자리, 생계 등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다시 한번 국민이 이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제2 국민투표에는 'EU 잔류' 역시 선택지 중 하나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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