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 "김정은에 '당신은 딜할 준비 안됐다' 말하고 나왔다"

트럼프 "김정은에 '당신은 딜할 준비 안됐다' 말하고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고 현지시간으로 그제(2일)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회위원회(NRCC)의 춘계 만찬 자리에서 이같이 발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당시) 그와 산책을 했다. 그는 합의준비가 안 돼 있었다. 괜찮다. 왜냐하면 우리는 아주 잘 지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에게 누군가 그런 말을 하고 떠난 것은 처음"이라며 "그가 이전에 겪지 못했던 일이다. 아무도 떠난 적이 없지만 나는 그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지만 우리는 합의를 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와중에도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 북미협상 재개에 문을 열어두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 위원장에게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직접 말했음을 공개함으로써 다음 정상회담 때는 합의할 준비가 된 상태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김 위원장에게 간접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11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협의를 통해 '빅딜'과 단계적 접근으로 벌어져 있는 북미 간 간극을 좁힐 대략적 절충점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빅딜 문서'에 북한 핵무기와 핵물질의 미국 이전, 모든 핵시설과 탄도미사일·생화학무기 프로그램의 해체 등을 포괄하는 직설적 요구가 담겨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