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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마약' SK그룹 창업주 손자 구속…"도주 우려 있다"

<앵커>

상습적으로 마약을 구매한 혐의를 받고 있는 SK그룹 창업주의 손자 최 모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최 씨는 체포되기 전날까지 마약에 손을 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그룹과 현대그룹 창업주의 손자에게 '액상 대마'를 판매한 혐의로 구속된 27살 이 모 씨, 지난 2월말 경찰에 꼬리가 잡혀 검거됐습니다.

SK그룹 창업주 손자 31살 최 모 씨는 이 씨와 갑자기 연락이 끊겼던 만큼 수사망이 좁혀오는 걸 의심할 만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최 씨는 지난달 또 다른 대마 판매책인 A씨로부터 대마를 사서 서울 성동구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3차례 함께 흡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에 체포되기 하루 전까지 대마에 손을 놓지 못한 겁니다.

판매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도 마약에 계속 손을 댄 만큼 최 씨의 중독 수준이 심각했다는 분석입니다.

마약 공급책 A씨는 그저께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최 씨는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취지"라며 어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나오지 않았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씨와 함께 1차례 이상 대마를 피운 것으로 알려진 현대그룹 3세 38살 정 모 씨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해외에 거주 중인 정 씨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보냈습니다. 정 씨 역시 이씨로부터 액상 대마를 구매하고 함께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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