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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 종양 유발 가능성 제기

<앵커>

국내 업체가 세계 최초로 관절염 유전자 치료제로 개발한 '인보사'는 미국 임상 과정에서 엉뚱한 성분이 들어간 사실이 확인돼 최근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그 성분이 종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인보사가 허가 받을 때와 다른 세포성분의 이름은 'GP2 293 세포' 입니다. GP2 293 세포를 판매하는 미국 회사의 가이드라인입니다.

GP2 293 세포는 원칙적으로 외부 바이러스 증식에 사용해야 하고, 사람 치료 약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종양 유발 가능성' 때문입니다.

세계 최고 권위의 미국 세포 은행 홈페이지를 보면, GP2 293 세포의 원료인 HEK 293 세포가 종양 형성, 즉 종양 유발을 촉진할 수 있는 세포로 분류돼 있습니다.

2008년 중국 연구팀이 HEK 293 세포를 쥐에게 투여했더니 종양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능성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 약의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는 겁니다.

HEK 293 세포가 포함됐는데 치료 약으로 허가받은 국내외 사례는 없습니다.

하지만, 코오롱 생명과학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우석/코오롱 생명과학 대표 : 아마 '293'이라고 지금 밝혀졌다고 해서, 새로운 안전 조치가 추가로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그런 의미입니다.]

SBS의 취재에 대해 코오롱은 "HEK 293 세포주는 종양 형성능을 갖지만 악성종양을 유도한다는 내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코오롱 측은 임상 후 11년 동안 관찰한 결과 안전성이 우려될만한 심각한 부작용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11년 동안 추적관찰한 대상은 12명뿐이고, 3천403명의 추적관찰기간은 평균 1.4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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