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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의겸, 특혜·불법 대출받았다"…청와대는 '선 긋기'

<앵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상가건물을 사는 과정에서 특혜대출을 받았다고, 한국당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점포 수를 부풀려 임대수익을 과장하는 방법으로 특혜, 불법 대출을 받았다는 겁니다.

이호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와대 김의겸 전 대변인이 지난해 8월 은행 대출 10억 2천만 원을 일으켜 구입한 흑석동 상가건물입니다.

임대 가능한 가게는 1층 3곳, 2층 1곳 해서 모두 4곳이고 나머지는 주거 공간 등입니다.

그런데 한국당 김종석 의원실이 확보한 대출 관련 서류를 보면, 공실 6곳을 더해 임대 가능한 가게는 모두 10곳으로 기재돼 있습니다.

건물 전체 연간 임대수익도 6천500만 원, 현재 가게 4곳에서 받는 연간 임대료의 2배 수준입니다.

공실 6곳을 임대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임대 수익으로, 3천100만 원을 미리 잡은 겁니다.

김 의원과 한국당은, 남은 공간이 옥탑방과 지하 창고뿐인데도 공실 6곳을 만들어 임대 수익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당시는, 임대수익이 대출 이자의 1.5배를 넘도록, 즉 RTI 비율 1.5 이상이 은행 권고 사항이었습니다.

[김종석/자유한국당 의원 : 금융감독원을 통해서 국민은행에 대한 부실 대출에 대한 검사를 요구할 예정입니다.]

한국당은 대출 은행의 지점장이 김 전 대변인 고등학교 후배라는 점을 들며, 부실, 특혜 대출에다 권력형 비리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즉각 수사 청구할 사안이라고 봅니다. 실질적으로 지금 드러난 것만으로도 특혜 대출이 아니라 불법 대출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해명을 듣기 위해 김의겸 전 대변인에게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이와 관련해, 아예,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이 이미 사퇴한 만큼 선을 긋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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