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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상자 까보니 '마약 22억치'…동남아 마약 조직 적발

<앵커>

마약은 우리 사회 곳곳에 파고들고 있는데 외국인 근로자들이 마약을 들여오는 새로운 경로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택배를 받는 것처럼 하고는 실제로는 수십억 원어치의 필로폰을 들여온 동남아 마약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JTV 나금동 기자입니다.

<기자>

태국인 여성들이 마트에서 물건을 산 뒤 라오스에서 온 택배 상자를 찾아 문을 나섭니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상자였지만 당초 안에 있던 건 22억 원어치나 되는 필로폰 675g이었습니다.

공단 인근에서 주로 동남아 식자재를 파는 마트이다 보니, 평소 외국인 근로자들의 택배를 받아주던 점을 이용한 겁니다.

[마트 주인 : 손님들이 알아서 저희 가게로 물건을 사면서 택배를 찾으러 오는 거죠. 악용을 한 거죠. 저희 가게를… 최근에 왔던 분들이에요. 그분들은…]

이들은 택배 상자를 태국인 남성들에게 전달하려다, 세관의 통보를 받고 추적해온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

태국인 근로자들은 이 필로폰을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경상북도 한 공단에 있는 또다른 태국인 근로자 A 씨에게 넘겨 판매수익을 나누려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병연/전북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공단지역으로 국제우편이 발송될 경우 세관에서 통관절차가 까다로워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교적 의심을 덜 받을 수 있는 농촌 지역으로…]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가담한 6명의 태국인 가운데 5명이 불법 체류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여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A 씨의 마약 유통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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