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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파트 우편함서 사람 머리카락 담긴 "행운의 편지" 무더기 발견

[Pick] 아파트 우편함서 사람 머리카락 담긴 "행운의 편지" 무더기 발견
아파트 단지 우편함에서 사람 머리카락이 담긴 편지가 무더기로 발견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늘(3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6시쯤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한 아파트 1개 동의 우편함에 정체불명의 봉투 수십 통이 꽂혀 있었습니다.

봉투 안에는 사람 머리카락 한 움큼과 함께 이른바 '행운의 편지'가 들어 있었는데요, 컴퓨터로 타이핑된 편지에는 '이 편지는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 이 편지를 포함해 7통을 행운이 필요한 사람에게 보내 주셔야 합니다. 이 편지를 보내면 7년의 행운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3년의 불행이 있을 것입니다'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 봉투 겉면의 발신인에는 하나같이 이 아파트에 사는 주민 A 씨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확인해보니 A 씨는 이런 편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누군가가 내 명의를 도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자신이 확보한 23통의 편지를 경찰에 넘기고 정식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편지 봉투 안에 든 머리카락이 실제 사람 머리카락인지 인조 머리카락인지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정밀 감식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전주 덕진경찰서 경제팀 관계자는 "해당 편지들이 특정 우체국에서 발신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현재 우편물 역추적 등을 통해 용의자를 찾고 있다"며 "아직 죄명이 떨어지는 게 없어 사문서위조나 명예훼손 등 다양한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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