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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케이드 뚫고 콜롬비아로…베네수엘라서 탈출 러시

바리케이드 뚫고 콜롬비아로…베네수엘라서 탈출 러시
경제난과 정국 불안이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서 이웃 국가로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콜롬비아 이민 당국은 베네수엘라인 수천 명이 국경에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뚫고 자국으로 넘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콜롬비아 이민청장은 베네수엘라와 연결된 시몬 볼리바르 국경 다리에 이민자들이 몰려 안전이 우려된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번 사태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 등 각국이 지원한 원조 물품 반입을 막기 위해 콜롬비아로 이어지는 다리들을 컨테이너 등으로 막아 폐쇄했습니다.

이후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식료품과 의약품, 일자리를 찾아 양국 국경을 따라 흐르는 타치라 강을 건너 콜롬비아로 넘어갔고, 최근 내린 폭우로 강이 불어나자 다리 위의 바리케이드 돌파를 시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콜롬비아로 탈출한 베네수엘라 국민은 수백만 명에 이릅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전체 국민의 94%가 빈곤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의회는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 정권 퇴진 운동을 이끌고 있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면책특권을 만장일치로 박탈했습니다.

의회는 과이도 의장이 정부의 출국금지 명령을 어기고 2월 말부터 지난달 초까지 열흘간 중남미 순방에 나선 점을 사유로 들었습니다.

과이도 의장은 면책특권 박탈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마두로 정권 퇴진과 재선거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며 지지자들을 향해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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