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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3채 비밀통로로 연결해 도박장 운영한 일당 적발

<앵커>

빌라 3채를 사들여 비밀통로를 만들고 CCTV를 설치한 뒤에 도박장을 운영해온 50대가 붙잡혔습니다. 주로 주부들이 모여 도박을 했는데 오간 돈만 수십억 원입니다.

KBC 최선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들이 한 건물을 둘러싸기 시작하고, 뒤이어 강제로 문을 열기 위해 소방관들이 투입됩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외부를 감시할 수 있는 CCTV 모니터가 설치돼 있고, 옆집, 아랫집과는 비밀 통로로 연결돼 있습니다.

58살 이 모 씨가 지난해 7월 광주시 운암동의 한 빌라에 만든 고스톱 도박장입니다.

[이웃 주민 : 화투 치나 보다, 하우스 방 생겼다 소문은 있었죠. 옷도 좋게 입고 오고 외제 차도 가끔 오고…]

도박판을 벌인 일당은 경찰을 피하기 위해 빌라 세 채를 사들여 서로 연결되도록 개조한 뒤 도박장을 개설했습니다.

이 씨는 40대에서 60대 주부 십여 명을 상대로 참가비 40여만 원과 딴 돈의 10%를 수수료로 받아 챙겼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도박장에서 오간 금액만 수십억 원대로 추정되며, 이 씨가 챙긴 금액은 확인된 것만 4천만 원 정도입니다.

경찰은 이웃 주민들의 신고와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내용을 바탕으로 두 달간 잠복수사를 벌인 끝에 일당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12명을 불구속 입건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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