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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폭파' 허위 신고했던 피싱범…조직 일망타진 초래

<앵커>

지난해 말 부산 지하철을 폭파하겠다는 가짜 신고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습니다.

허위 신고를 한 사람을 잡고 보니 보이스피싱 조직원이었는데 KNN 황보람 기자가 그 뒷이야기까지 전해드립니다.

<기자>

경찰특공대가 지하철역을 수색합니다. "15분 뒤에 폭탄을 터트리겠다"는 문자가 112상황실에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허위신고로 확인됩니다.

허위 신고를 한 휴대폰의 주인은 보이스피싱 피해자 48살 이 모 씨.

이 씨가 보이스피싱을 눈치채자 앙심을 품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해킹한 휴대폰으로 허위신고를 한 것입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저금리 대출이라며 피해자들을 유혹한 뒤 악성 앱을 설치해 휴대폰을 해킹했습니다.

악성 앱은 이렇게 휴대폰 채팅을 통해 전송된 IP주소를 누르면 자동으로 설치되게끔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 : 앱을 하나 줄 테니까 깔라고 해서 깔았더니 그때부터 해킹을 당한 거죠. 심지어 아내한테 이혼하자고 그러고, 문자로 욕하고...]

발신번호를 070이 아닌 010으로 바꿔 의심을 피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로챈 돈만 20억 원, 피해자만 200명이 넘습니다.

허위신고로 피해자에게 앙갚음은 했지만, 덕분에 경찰은 보이스피싱 조직을 일망타진했습니다.

경찰은 36살 김 모 씨 등 보이스피싱 조직원 15명을 구속하고 중국에서 잠적한 2명을 수배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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