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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 뒤흔든 '주가 조작' 주범, 9년 만에 꼬리 잡혔다

<앵커>

2010년에 국내 주식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도이치증권 옵션 쇼크' 사태가 있었습니다. 코스피를 급락시킨 도이치증권이 440억 원을 챙겼는데 이 사건의 영국인 책임자가 9년 만에 체포됐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11월 11일, 코스피 장 마감 10분 전 도이치증권이 2조 4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한꺼번에 팔아치웠습니다.

코스피는 10분 만에 50포인트 급락했고, 당시 피해액이 1천4백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꾸로 도이치증권은 주가가 떨어지면 이득을 보는 풋옵션 상품으로 4백40여억 원의 이익을 챙겼습니다.

이른바 '도이치 옵션 쇼크'입니다.

당시 검찰은 도이치증권이 고의로 주식을 팔아 부당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도이치뱅크 홍콩지점에서 근무하던 외국인 3명과 한국 도이치증권 상무 박 모 씨를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홍콩에 있던 외국인 3명은 끝내 수사에 응하지 않았고, 검찰은 이들을 인터폴에 적색 수배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런데 어제(1일) 수배 9년 만에 당시 도이치뱅크 홍콩지점 차익거래 팀장으로 이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영국인 데렉 옹이 인도네시아 공항에서 인터폴에 검거됐습니다.

인도네시아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밟다가 적색수배 상태인 점이 확인돼 현지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

데렉 옹은 앞으로 45일 동안 인도네시아에 구금되는데 검찰은 곧 인도네시아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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