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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산불' 강풍 타고 불씨 확산…인근 통제·긴급 대피

<앵커>

5시간 전쯤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 자락에서 불이 나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 전해 주시죠.

<기자>

저는 현재 최초 산불 발화 지점 부근인 부산 해운대 운주사 앞에 나와 있습니다.

저녁 7시 해가 지면서 헬기 화재 진압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현재는 산불 진화 전문 요원들이 투입돼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 체계를 구축해놓고 있습니다.

오늘(2일) 불은 오후 3시 18분쯤 부산 해운대 동부산대학교 뒤편 운봉산 2부 능선에서 발생했습니다.

불은 강풍을 타고 능선 너머 맞은편 기장군 철마면 쪽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산불은 처음에는 남서쪽으로 번지다 방향을 바꿔 다시 북동쪽으로 옮겨붙으면서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졌습니다.

소방헬기 11대와 소방대원 등 800여 명이 동원됐는데 바람이 워낙 강해서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씨가 바람을 타고 수십 미터씩 날아가면서 번지기도 했습니다.

많은 연기와 함께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자 소방당국은 인근 요양원 환자 48명을 비롯해 100여 명을 대피시켰습니다.

동부산대학교도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대피하도록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근처 아파트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불이 아파트 쪽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어 준비를 해 놓은 상태입니다.

만일에 대비해 산책로 출입구와 주변도 통제하고 있습니다.

부산소방 관계자는 날씨가 워낙 건조한데다 강한 바람이 여러 방향에서 불면서 불이 빠르게 확산됐다고 말했습니다.

부산에는 어제 오전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소지혜, 제보영상 : 한서현·이성복,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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