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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재벌들의 이야기? 누구나 쉽게 손에 넣는 '마약'

<앵커>

요즘 마약 관련 소식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그저 강남 클럽의 이야기, 연예인이나 부유층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신종 마약이 속속 등장하는 데다 마음만 먹으면 구하기도 어렵지 않다는데 일상 속에 파고든 마약 실태를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오늘(2일) SK그룹 고 최종건 초대회장 손자 31살 최 모 씨에 대해 마약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해외에 있는 현대그룹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 28살 정 모 씨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재벌가 3세인 이들은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마약 판매책 27살 이 모 씨와 접촉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대화방을 통해 이 씨로부터 고농축 액상 대마를 수차례 구입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 씨의 여동생도 지난 2012년 대마초를 피웠다 형사 처벌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는 등 재벌가 마약 사건이 속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앞서 강남 클럽을 중심으로 이른바 '물뽕' 등을 이용한 성폭력 범죄 의혹이 불거지면서 큰 논란을 불렀습니다.

특히 연예인이 연루된 불법 촬영과 마약 범죄 혐의가 제기됐고, 경찰의 대대적 단속으로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일반인 역시 마약류 약물을 구하는 게 더 이상 어렵지 않다는 점입니다.

SBS 취재진이 직접 인터넷에서 마약 판매자와 접촉해봤습니다.

불과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서울의 한 빌딩에 대마를 숨겨 놓았으니 돈을 내면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판매자는 비트코인도 추적이 가능하다며 문화상품권으로 지불하라고 요구했고, 인증 사진은 15초 만에 삭제되도록 설정했습니다.

2017년 대마사범 적발 건수는 2년 전에 비해 1.5배로 늘었고 인터넷상의 마약류 관련 글 삭제 요청도 17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마약 종류와 유통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마약 관리 당국의 구멍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양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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