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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아픈 딸 위해 '손녀' 직접 출산한 50대 여성…"둘째도 좋다"

딸이 아니라 '손녀' 직접 출산한 50대 여성
딸이 아니라 '손녀'를 직접 출산한 50대 여성의 사연이 뭉클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1일, 영국 메트로 등 외신들은 웨일즈 램피터에 사는 55살 엠마 마일스 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엠마 씨는 딸 트레이시 씨가 15살이던 해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첫 생리가 늦어져 병원에 갔다가 딸에게 자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겁니다. 

이는 '마이어-로키탄스키-쿠스터-하우즈 증후군(MRKH)'이라는 희소질환 때문이었습니다. 정상적인 2차 성징은 보이지만 선천적으로 자궁과 질의 일부가 없어서 아이를 낳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엠마 씨는 항상 딸에게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야 했다고 합니다. 
딸이 아니라 '손녀' 직접 출산한 50대 여성
그렇게 시간이 흘러 지난 2016년 트레이시 씨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약혼했습니다. 여전히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두려움을 떨칠 수 없었지만 그럴수록 아이를 원하는 두 사람의 마음은 더욱 간절해졌습니다.

처음엔 대리모를 알아봤지만 영국 법률상 나중에 친권분쟁이 생길 수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스테이시 씨는 엄마를 찾아가 사실을 털어놓고 '대리모'가 되어 줄 수 있냐고 부탁했습니다. 예전부터 엠마 씨는 자신이 도울 수 있는 건 어떤 것이든 하겠다고 말해왔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들은 엠마 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다행히 엠마 씨의 자궁도 양호한 상태였습니다.

엠마 씨는 이후 더 건강한 출산을 위해 6주 동안 38kg을 감량했고 호르몬제를 맞으며 몸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첫 시도에 배아 착상에 성공하며 지난 1월, 임신 9개월 만에 무사히 손녀 에비를 출산했습니다.
딸이 아니라 '손녀' 직접 출산한 50대 여성
딸 스테이시 씨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며 "나의 꿈을 이뤄준 엄마에게 어떻게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에 엠마 씨는 "딸을 대신해 손주를 낳아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나중에 에비의 동생이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든지 다시 대리모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스테이시 씨는 남편 애덤 씨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되었으며, 엠마 씨도 직장으로 돌아가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했다고 합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Metro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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