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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20kg 불치병 일본 여성, 제왕절개로 남아 출산

체중 20kg 불치병 일본 여성, 제왕절개로 남아 출산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불치병을 앓고 있는 몸무게 20㎏의 일본 여성이 엄마와 태아 모두 사망할 위험을 무릅쓰고 임신 27주 만에 제왕절개로 남자아이를 출산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나고야시에 사는 32살 데라시마 치에코 씨로 국가지정 난치병인 척수성근위축증 환자입니다.

척수성근위축증은 근력이 저하되는 진행성 난치병으로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습니다.

등뼈가 휘인 중증 지체 부자유자여서 24시간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이동할 때는 휠체어가 필수입니다.

체중은 초등학교 1학년생과 같은 20㎏ 정도입니다.

아사히신문은 치에코가 지난해 4월4일 남편 시게히토와 함께 나고야 제2적십자병원 신경내과 주치의에게 임신 사실을 털어놓았다고 전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출생 가능성이 99% 없다, 엄마와 태아가 모두 사망할 수 있다며 임신을 계속하도록 권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병원 측은 치에코의 몸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소파 중절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임신 10주째인 4월 하순까지 결단을 내리라고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치에코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병원 측에선 누구 한 사람도 임신을 지지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후유증이 심각하더라도 아이를 낳고 싶다는 치에코의 말에 출산을 돕기로 했습니다.

병원 측은 산부인과, 소아과, 신경외과, 약사, 영양사 등 20명으로 전담팀을 구성했고 임신 27주째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끄집어냈습니다.

체중 776g, 신장 32.5㎝로 태어난 남자 아기는 12월6일 퇴원할 때 체중 3.3㎏으로 자랐습니다.

생후 7개월인 현재 아기는 체중이 6.2㎏으로 불었습니다.

치에코 부부는 모유로 아이를 키우면서 지난달 3일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등 행동반경을 넓혀가고 있으며 지난달 말에는 집 근처에서 벚꽃구경도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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