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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래퍼 닙시 허슬 피살 현장에 촛불 추모행렬…"갱 폭력 멈추자"

美 래퍼 닙시 허슬 피살 현장에 촛불 추모행렬…"갱 폭력 멈추자"
▲ 총격에 숨진 미국 래퍼 닙시 허들 애도하는 팬들의 촛불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남부 흑인사회 저소득층을 위한 재생 프로젝트에 힘써온 래퍼 닙시 허슬이 그제 괴한의 총격에 살해되자 LA 시내 사건 현장 주변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 시내 슬로슨 애버뉴에 있는 허슬의 옷가게에 경찰 헬기가 상공을 선회하는 가운데 수백 명의 팬이 밤늦게까지 모여 촛불을 켜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허슬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 20분쯤 자신의 옷가게 앞에서 신원 미상의 괴한이 쏜 총탄 여러 발을 맞고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습니다.

LA경찰국은 용의자가 흑인으로 추정되며 현재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소식통은 LA타임스에 허슬을 살해한 용의자가 갱 조직과 관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본명이 '어미아스 애스게덤'인 허슬은 LA 남부에서 태어나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활동해오다 지난해부터 명성을 얻어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랩 앨범' 부문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습니다.

10대에 갱 조직 '크립스'에 몸담기도 했던 허슬은 래퍼 활동과 의류사업으로 번 돈을 LA 남부 흑인사회에 환원해 지역 공동체의 지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LA 시내 남부는 과거 부촌이었으나 부유층 주민들이 웨스트 할리우드나 북쪽 주택가로 이주하면서 저소득층 거주지역이 됐습니다.

LA 메트로폴리탄 권역에서 총격 사건이 가장 빈발하는 곳으로 꼽힙니다.

촛불을 들고 추모 행렬에 참여한 LA 남부 주민들은 허슬은 전쟁터와 같은 곳에서 이웃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갱 폭력을 이제 멈춰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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