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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넉 달째 뒷걸음질…반도체 부진이 직격탄

<앵커>

수출 실적이 4달 연속 줄었습니다. 우리 수출의 양대 축인 반도체와 중국이 모두 부진했기 때문입니다.

노동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수출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계속 떨어지는 게 우선 문제입니다.

지난해 9월 8.18달러였던 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달에는 절반 수준까지 내려갔습니다.

제품 경쟁력은 여전하지만,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의 큰손, 아마존과 MS 같은 글로벌 IT 업체들이 지난해 재고를 많이 쌓아놓은 것도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지난달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나 감소했습니다.

세계적인 5G 통신 상용화로 올봄부터 시장이 회복될 거라는 낙관론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박유악/키움증권 연구위원 : 업계 대다수 참여자들은 지금 수요와 공급상황 보면서 연내 반등 어려울 거라 보는 시각들이 많은데, 그 업체들(MS·아마존 등)의 구매 물량 자체가 6월부터 회복될 걸로 저희 쪽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보다 8.2% 줄어든 471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4달째 마이너스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최대 시장 중국의 경기둔화로 대중국 수출이 15.5%나 감소했습니다.

성장 가도를 달리던 중국이 26년 만에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며 일본과 독일 등 주요국들의 수출 실적도 동반 부진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반도체와 중국 요인을 제외하면 수출 감소율이 각각 5%대로 줄어든다고 설명했지만, 당장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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