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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잘못했다 지적하는 건지 모르겠다"…靑, 인사검증 책임론 정면돌파

<앵커>

4월의 첫날 8시 뉴스는 정치권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2명이 어제(31일) 물러났지만, 청와대 인사 검증에 문제가 있던 것 아니냐는 책임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사수석이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야권이 공세 수위를 높이자 청와대는 검증 과정에서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누굴 문책해야 하느냐며 정면 돌파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두 장관 후보자 낙마를 알렸던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청와대 참모 문책론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의 책임론에 관한 기자 질문에 윤 수석은 "문제가 없으니 특별한 조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두 수석의 거취에 관한 논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경질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비슷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윤 수석은 두 수석이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 모르겠다, 구체적으로 이게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보지 못했다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면서 7대 인사 배제 기준으로 걸러낼 건 다 걸러낸 뒤 후보자가 전문가일 때는 능력과 국민 정서 가운데서 어느 것을 우선해야 하는지 판단해야 하는 것인데 이 가치 판단의 영역의 일을 가지고 누구를 문책해야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후보자가 7대 인사 기준이라는 시스템을 통과했지만, 국민 정서에 걸린 것이어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청와대가 국민소통수석 브리핑을 통해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은 박영선, 김연철 후보자도 안 된다, 민정·인사 수석도 책임지고 물러나게 해야 한다는 공세에 밀려서는 정국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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