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버닝썬 폭행'을 신고한 김 모 씨가 버닝썬에서 물뽕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아버지와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폭행 사건 당시 자신을 조사했던 경찰이 물뽕 피해자를 조사했던 경찰과 동일 인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씨는 어제(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3월27일 SBS에 보도된 물뽕 피해자 아버님 뵙고 왔다"면서 "12월24일 버닝썬 물뽕 피해 여성분의 조서를 꾸미고 사건을 숨기던 경찰과 제 조서를 꾸미던 강남경찰서 조사관들이랑 같은 경찰들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버닝썬 모든 사건은 광수대로 이첩됐다고 거짓 언플하면서 물뽕 피해 여성들에 대한 수사는 왜 아직 강남경찰서가 조용히 쥐고 수사는 진척이 없는 건지, 명운보다 중요한 무언가 있는 건가"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씨는 또 "왜 가장 큰 경찰유착과 물뽕 피해자들은 숨기는 건가"라며 '버닝썬 경찰유착 약물카르텔'이라는 해시태그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김씨가 언급한 SBS 기사는 지난 3월 27일 'SBS8뉴스'에서 보도된 '[단독] '물뽕' 피해 신고했는데…버닝썬 감싸고 돈 경찰' 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여성 A씨는 버닝썬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돼 중국인 남성에게서 샴페인 한 잔을 받았고 몇 모금 마신 뒤 기억을 잃었습니다. 눈을 떠보니 강남 경찰서였고, A씨는 클럽 MD를 폭행했다며 현행범으로 체포된 상태였습니다.
A씨는 평소 주량보다 훨씬 적게 마셨는데 기억을 잃은 것이 이상하다며 마약검사를 요구했습니다. A씨는 "자기들끼리 계속 '이상하다'라면서 한 형사가 달려와 '아니다, 아니다' 이러면서 탁 뺏어서 쓰레기통에 (테스트 결과)를 던졌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증거가 명백한 폭행 가해자라는 말에 더 문제 제기를 하지 못하고 벌금 100만 원을 물어야 했습니다.
담당 수사관은 SBS에 두 번의 마약 테스트를 했고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말했으나, SBS 취재진이 당시 수사기록을 확보한 결과 마약 검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A씨는 사건 재조사를 요구하며 당시 강남서 담당 경찰 등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 SBS8뉴스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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