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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려항공 베이징∼평양 노선 주 3회→5회로 증편 단행

北 고려항공 베이징∼평양 노선 주 3회→5회로 증편 단행
미국이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유일 항공사인 고려항공이 중국 노선 증편에 나섰습니다.

고려항공에 대한 제재는 그동안 미국이 중국에 줄기차게 요구해온 사안이라는 점에서 북중 간 고려항공 증편은 전략적 밀월 강화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려항공은 성수기인 4월을 맞아 기존 주 3회이던 베이징~평양 노선을 주 5회로 늘렸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에 평양과 베이징을 오가던 고려항공은 4월부터 수요일과 일요일만 빼고 매일 운항합니다.

이는 최근 한반도 긴장 완화 등으로 4월 여행 성수기를 맞아 중국인의 대북 관광이 급격히 늘고 있는 데다 대북 경협 사업 타진을 위한 중국인 사업가의 방북도 잦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올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양국 간 인문, 문화, 체육, 예술 교류도 늘고 있어 그 수요에 맞춰 고려항공의 운항 편수를 늘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 소식통은 이번 고려항공 증편은 성수기를 맞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중 간 전략적인 밀월이 가속하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유엔은 지난 2014년 연례보고서에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와 승무원은 북한 공군 소속으로 고려항공이 실질적으로 국가에 의해 통제·관리되고 있다면서 고려항공 소속 항공기에 대한 재정 기술 지원은 무기 금수에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고려항공은 중국의 독자 제재 사안인 데다 중국은 양국 간 정상적인 교류라고 주장하며 고려항공에 대해서는 손을 대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 차례 방중을 마친 지난해 9월 고려항공은 12년 만에 처음으로 평양-다롄 전세기 운항을 개시하는 등 북중 노선 확장에 나섰습니다.

아울러 지난 2월에는 왕이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고위급이 총출동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북·중 항공운수협정 체결 60주년 기념행사를 거행해 올해 항공 분야 협력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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