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위 키스너, 20억 원 상금 매치플레이 제패

세계랭킹 50위 케빈 키스너가 새로운 '매치킹'에 올랐습니다.

키스너는 오늘(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골프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결승에서 맷 쿠차를 3홀 차로 제압했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결승에서 버바 왓슨에 져 준우승을 차지했던 키스너는 2년 연속 결승행에 이어 우승까지 내달려 매치플레이 강자로 우뚝 섰습니다.

세계랭킹 64위 안쪽 선수만 출전한 특급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키스너는 돈과 명예를 한꺼번에 손에 넣었습니다.

우승 상금 174만 5천 달러(약 19억 8천406만 원)을 받은 키스너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만끽하게 됐습니다.

미국프로골프투어 대회 우승은 2017년 딘&덜루카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3승째입니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에 1홀 차로 이겨 결승에 오른 키스너는 상승세의 쿠차를 맞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습니다.

파4 1번 홀 버디로 기선을 잡은 키스너는 9번 홀에서 딱 한번 동점을 허용했을 뿐 10번 홀부터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습니다.

파3 11번 홀에서 쿠차의 실수로 2홀 차 여유를 잡은 키스너는 파4 15번 홀에서 또 한 번 쿠차의 실수 덕에 3홀 차로 달아났습니다.

키스너는 파5 16번 홀에서 10ｍ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번 시즌 2승이나 올리며 뒤늦은 전성기를 누린 쿠차는 준결승에서 루카스 비예레가르트의 신예 돌풍을 잠재웠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8강전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던 비예레가르트는 아쉽게 결승행에 실패했지만, PGA투어 대회에서 처음 상위권에 오르며 57만4천 달러(약 6억 5천263만 원)라는 적지 않은 상금을 챙겼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