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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삶의 터전-투자의 대상 된 집…내 집 마련 위해 고려할 3가지는?

'SBS 스페셜' 삶의 터전-투자의 대상 된 집…내 집 마련 위해 고려할 3가지는?
내 집, 반드시 사야 할까?

31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집 살까? 말까?'라는 부제로 내 집 마련에 대해 조명했다.

결혼을 앞둔 윤정 씨와 교열 씨는 집을 살까, 말까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처음 전세에서 시작하려고 했던 두 사람. 하지만 무리를 해서라도 내 집을 장만하는 것이 옳다는 또 다른 조언에 어떻게 해야 할지 선뜻 결정할 수가 없다.

집을 살까 싶다가도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결정을 또 망설이게 되는 것. 안갯속의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부동산 시장. 두 사람은 어떤 답을 내릴 수 있을까? 어떤 답도 내리지 못한 상황에서 두 사람은 일단 매물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그리고 두 사람 마음에 꼭 드는 집을 발견했다. 이 집을 살 경우 30년 동안 매달 평균 120만 원을 갚아야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망설이던 사이 누군가가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두 사람은 "너무 힘들다. 진이 쭉 빠지는 거 같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 조사에서 내 집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6명, 하지만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자금 문제로 주택 구입을 포기하는 것이 현실.

올 10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예비 신랑 조성환 씨는 3억 원대의 예산 중 80%에 달하는 금액을 대출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전문가는 "상당히 무리가 되는 가격이다. 결혼을 해서 집을 장만할 때는 반드시 5년 단위로 끊어서 봐야 한다. 정말 길면 4년 정도도 가격이 오르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대출 이자를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내 아들이라면 생활하기 편리한 곳에 일단 전세를 살라 라고 추천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고공 행진을 하던 집 값이 하락을 한 것은 9.13 대책 발표 이후. 2019년 집을 사야 할까? 이에 전문가들은 각각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았다. '하락이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시기이다' vs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실소유자라면 사도 괜찮다'라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기의 상황에서 실수요자가 갑이 되는 시대가 열릴 수 있다"라며 실거주가 목적인 경우에는 구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망했다.

예비부부 윤정 씨와 교열 씨의 맞는 집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금은 전세로 시작해서 1,2년 후에 상황을 봐서 구매를 하는 것이 옳다"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절대 즉흥적으로 계약을 해선 안 된다. 처음부터 비싼 지역에서 무리하게 가서 자산이 망가지는 것보다 외곽에서 키워서 서울로 들어오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그리고 전문가가 조언한 집은 두 사람의 희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 하지만 실제 집을 둘러본 후에는 "생각이 달라진다"라며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어떤 집을 선택해야 할지 쉽게 판단할 수 없었다.

이에 또 다른 전문가는 "3040 맞벌이 부부라면 집의 면적보다는 교통의 편리함을 우선시하라"며 서울의 한 소형 아파트를 추천했다. 하지만 가격이 또 문제였다. 대출을 3억 원이나 받아야 하는 것.

전문가는 신혼부부들을 위한 내 집 마련을 위해 5년 단위로 주택 구매를 계획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가장 먼저 고려할 것은 직장과의 거리였다. 그리고 신축에 현혹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내 집 마련에 대한 걱정은 40대 선배들도 크게 다를 것 없었다. 월급만으로 가족의 보금자리를 지킬 수 없다는 불안감에 내 집 마련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던 것. 하지만 40대들에게도 부담스러운 금액에 집을 사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빚 없는 40대 부부에게 전문가들은 "여러 가지 여건을 봤을 때 내 집 마련을 하는 게 올바른 선택인 것 같다. 빚이 없는 분들이 빚이 생기면 잠이 안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적절한 무리를 하지 않고서는 내일의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다"라며 단계적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한 접근을 할 것을 조언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투자가 아닌 실소유 관점에서 접근하라. 선택적인 지출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을 위해 3가지를 명심하라고 했다. 감당할 수 있는 대출의 범위를 정하고 실거주를 목적으로 해서 발품을 팔아 거주하고자 하는 곳의 가격 동향을 점검하라는 것. 맞벌이 부부의 경우 둘 중 한 명은 직장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월급의 5,60% 대출을 받는다는 것은 투기에 가깝다는 것. 이에 반드시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대출만을 할 것을 강조했다.

집, 반드시 사야 할까? 일산에 방 4칸짜리 아파트를 2억 원에 구한 부부. 부부는 "매매가를 물어보니 역시 1억 원이 모자라더라.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우리가 전세를 내서 빚 없이 쓸 수 있는 집을 굳이 대출을 받아서 사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아직 우리 능력이 안 되기 때문에 집을 살 생각은 없다. 집은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할 집, 하지만 현재 집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이에 아직도 많은 이들이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어쩌면 평생을 안고 가야 할 고민의 쳇바퀴. 집 살까, 말까? 그 물음 속에 선택의 답이 들어있을 것이다.

(SBS funE 김효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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