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인비, KIA 클래식 3R 단독 선두…20승 도전

'골프 여제' 박인비가 LPGA 투어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통산 20승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박인비는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쳤습니다.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박인비는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습니다.

박인비는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투어 통산 19승을 거둬 20승에 1승만을 남겼습니다.

박인비가 20승 고지에 오르면 통산 25승을 따낸 박세리(42)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에서 2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됩니다.

17번 홀(파5)까지 하타오카와 13언더파로 공동 선두였던 박인비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약 5ｍ 거리의 만만치 않은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단독 1위가 됐습니다.

박인비는 페어웨이를 두 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퍼트 수도 26개만 기록했습니다.

한국 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이 대회에서 2017년 이미림, 2018년 지은희가 정상에 올랐고, 2016년에도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한 바 있습니다.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박성현(26)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11언더파로 허미정과 함께 공동 4위로 순위가 밀렸습니다.

박성현은 3번 홀(파3) 더블보기에 이어 5, 6 번 홀 연속 보기가 나와 초반 6개 홀에서 4타를 잃는 난조를 보였습니다.

이후 8번부터 10번까지 3연속 버디를 잡으며 살아난 박성현은 12, 16,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는 뒷심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고, 어프로치 샷도 짧아 다시 1타를 잃은 장면이 아쉬웠습니다.

허미정은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2라운드 46위에서 공동 4위로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해 1월 결혼한 허미정은 11번부터 17번 홀까지 7연속 버디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