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국립박물관은 도하 중심부에 국립박물관으로 사용되던 옛 왕궁의 남쪽과 북쪽에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4만6천596㎡ 규모로 건설됐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1년 카타르 박물관청으로부터 4억3천400만 달러(한화 약 4천700억원)에 수주해 설계변경까지 공사 기간만 7년 반이 넘게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장 누벨이 설계에 참여한 이 박물관 건물은 미려한 외관으로 '21세기 걸작'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동 사막에서 발생하는 모래 덩어리를 상징하는 '사막 장미(Desert Rose)'를 모티브로, 총 316개의 원형판을 여러 각도로 뒤섞어 기하학적인 외관을 형성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이러한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7만6천여장의 섬유 보강 콘크리트를 조합해 각각 크기가 다른 316장의 원형 패널을 만들었습니다.
꽃잎 형상을 완성하기 위해 최초로 패널 한장을 설치하는 데 4개월이 걸릴 만큼 정교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작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계 최초로 건축의 전 과정에 3차원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해 진행하는 최신 공사관리 기법도 도입됐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높은 습도와 폭염 등 열악한 기후환경 속에서도 4천여명에 달하는 다국적 근로자들을 훈련해 세기의 건축물을 완성했다"며 "카타르의 랜드마크 건축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현대건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