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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유럽 예외없네…경기 급속냉각에 1분기 성장전망 동반 급락

美中유럽 예외없네…경기 급속냉각에 1분기 성장전망 동반 급락
세계 경기에 암운이 짙어지는 가운데 세계 투자은행을 비롯한 경제·금융기관이 올해 1분기 주요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세계 경제 전문가들의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 중간값은 1.5%로 지난 2월 조사 결과인 2.0%보다 0.5%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연간 성장률 전망치도 2.5%에서 2.4%로 내려갔습니다.

이달 조사에 참여한 이코노미스트 43명 가운데 향후 1년 내로 미국에 경기후퇴가 올 것이라는 응답자도 25%에 달했습니다.

주택 지표 부진, 소비자 신뢰지수의 예상치 대폭 하회, 미국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 정체 등 이상 신호가 잇따랐고 미국 국채 2년 물과 3개월물 금리 역전 현상에도 불안한 시장 심리가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유로존 경제에 대한 전망은 더 어둡습니다.

이코노미스트 41명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유로존 GDP가 전분기 대비 각각 0.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 2월 조사보다 각각 0.1%포인트씩 낮췄습니다.

일본에 대해서도 글로벌 경제 전문가 56명은 올해 1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의 0.5%에서 0.4%로 낮췄습니다.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 경기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조사의 6.3%에서 이달 6.2%로 내려갔으며, 특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예상치가 2.1%에서 1.8%로 가파르게 꺾였습니다.

한국에 대한 세계 이코노미스트들의 1,2분기 성장률 전망은 0.5%, 0.6%로 유지됐으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예상치는 1, 2분기 1.3%, 1.5%에서 0.9%, 1.2%로 각각 하향 조정됐습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신흥국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5%에서 4.9%로 1주일 사이에 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세계 각국 성장전망이 낮아지면서 올해 글로벌 성장률 예상치는 3.4%로 2월 조사 때보다 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은 봉합 국면에서도 쉽게 풀리지 않고 있으며 다른 주요국들에 대한 미국의 보호주의 기조와 통상 마찰과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됐고 기업 이익·소비자 심리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해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급격하게 악화했다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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