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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바키아 첫 여성 대통령 눈앞…환경운동 변호사 출신

슬로바키아 첫 여성 대통령 눈앞…환경운동 변호사 출신
슬로바키아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될 전망입니다.

현지시각 30일에 치른 대선 결선투표 출구조사에서 진보정당 '진보적 슬로바키아' 소속의 주사나 카푸토바 후보는 55.2%의 득표율을 기록해 44.8%에 그친 연립정부 여당 사회민주당의 마로스 세프쇼비치 후보를 눌렀습니다.

'진보적 슬로바키아'는 의석이 없는 원외 정당인데다 카푸토바 역시 정치 경험이나 공직 경력이 없는 정치 신인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 결과는 여당의 완패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카푸토바는 지난 16일 대선 1차 투표에서 40.6%의 득표율을 기록해 13명의 후보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를 차지한 세프쇼비치는 득표율이 18.7%에 그쳤지만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없어 결선투표까지 치르게 됐습니다.

카푸토바는 14년간 수도 브라티슬라바 인근의 고향 마을 페지노크에서 불법 폐기물 매립 문제와 싸운 환경운동가이기도 합니다.

긴 법정 투쟁 끝에 카푸토바는 대법원으로부터 매립 불허 판결을 받아내며 2016년 환경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골드만 환경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카푸토바의 당선은 유럽에서 난민 문제를 앞세운 극우, 우파 정당들이 줄줄이 선거에서 이기는 상황에 제동을 걸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현지 시간 31일 정오 공식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신임 대통령 취임식은 오는 6월 15일에 열립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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