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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영선, 만악의 근원"…협상 못 나서는 민주당, 왜?

<앵커>

일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가 불가피하다는 이야기, 여권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당마다 사퇴 요구하는 후보자가 조금씩 다릅니다. 자칫 먼저 움직이면, 출혈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의 속내가 복잡해 보입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아들 취업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을 빚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참여연대 등 진보단체에서도 사퇴를 요구한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두 사람에 대해선 여권에서조차 "공적 업무를 수행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함께 갈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민주당은 낙마카드 활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는 후보들도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먼저 자진사퇴 카드를 쓰거나 야당과 협상을 서두르지 못하는 건, 야당의 요구가 조금씩 달라서입니다.

한국당은 7명 전원 임명을 반대하는데, 특히 박영선 후보자를 두고는 "만악의 근원"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사퇴를 주장했고, 바른미래당은 김연철 박영선 조동호, 민주평화당은 조동호 후보자에 대해 사퇴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여당으로선, 박영선, 김연철 후보자는 반드시 지킨다는 입장인데, 자칫 먼저 움직였다가, 추가 낙마 요구가 잇따를 수 있습니다.

[이종철/바른미래당 대변인 : (청와대와 여당에선) 코드 인사를 관철하기 위해 다른 후보들을 낙마시키고, 김연철 후보와 박영선 후보는 살리고 본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낙마자가 늘어날수록 청와대 민정과 인사수석실 책임론이 커지는 점도, 여권의 고민입니다.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오는 월요일, 다음 달 1일 전후인데, 결국, 여론 동향이 낙마 범위 또는 임명 강행 여부를 결정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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