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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면죄부'에 트럼프 기세등등…"NYT·WP 퓰리처상 취소해야"

특검 '면죄부'에 트럼프 기세등등…"NYT·WP 퓰리처상 취소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9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에 관한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상을 취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 러시아와의 공모에 관한 그들의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았다는 건 너무나 웃기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공모는 없었다. 그러면 그들이 속았거나 부정직했다는 것 아닌가?"라며 "아무튼 그들의 상은 퓰리처위원회에 의해 철회돼야 한다"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아버지의 글을 리트윗하며 "아버지가 옳다. 그들이 퓰리처상 소설 부문에서 상을 준 게 아니라면"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과 트럼프 대선캠프 구성원들 사이의 관련성, 뮬러 특검의 수사에 관한 보도로 지난해 4월 퓰리처 국내 보도 부문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22개월에 걸친 수사를 마친 뮬러 특검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사이의 공모 혐의를 확인하지 못하면서 상황이 뒤집혔습니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지난 24일 상·하원 법사위원회에 제출한 뮬러 특검 수사결과 요약본에 따르면 특검팀은 트럼프 캠프나 캠프와 연계된 어떤 인사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와 공모 또는 협력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공모 의혹에서 벗어난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 결과가 공개되자 그동안 자신을 겨냥해온 주요 언론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펴고 있습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에서 뉴욕타임스를 "국민의 적"으로 묘사했고, 워싱턴포스트의 사주이자 아마존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를 향해 "정치인들이 세금을 내지 않는 아마존의 독점을 조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WP를 대의회 로비스트 무기로 사용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해당 매체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 공세를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뉴욕타임스 홍보팀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에 관한 퓰리처상 수상 보도를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인용된 뉴욕타임스의 모든 기사는 사실로 판명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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