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같은 반격의 드라마…KT, LG 꺾고 승부 5차전으로

<앵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서 KT가 LG을 꺾고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19점을 연속으로 몰아치며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KT는 LG의 트윈타워, 김종규와 메이스를 막지 못해 전반 내내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했습니다.

10점 차로 뒤지던 3쿼터 종료 8분여 전부터 거짓말 같은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양홍석과 허훈을 앞세워 쉴 새 없이 속공을 시도하며 LG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단 3분 30초 동안 연속 19점을 몰아쳤습니다.

역전에 성공한 뒤 양홍석의 쐐기 3점포가 터졌을 때는 사직 실내 체육관이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상승세를 탄 KT는 더욱 점수 차를 벌려 95대 79로 이겼습니다.

적지에서 2연패 뒤 안방에서 2연승을 달리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둔 팀은 없지만, 양홍석과 허훈이 살아난 KT는 의욕에 넘쳐 있고 LG는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김시래의 공백 속에 연패를 당하며 고민이 깊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