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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날리는 봄…'부비동염' 방치하면 얼굴 변할 수도

<앵커>

앞서 전해드린 미세먼지, 또 봄이 되니 날리기 시작하는 꽃가루 때문에 벌써부터 콧물 나고 가렵고 코 막히는 분들 있으실 것입니다.

흔히 '축농증'이라 부르는 부비동염, 이런 봄날에 더 조심해야 하는데, 그대로 두면 왜 안 되는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3년 넘게 냄새를 못 맡았던 40대 남성의 코안을 내시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코 옆 공기를 데워주고 습도를 높이는 부비동이라는 공간에 노란 고름이 가득 차 있습니다.

[부비동염 환자 : 냄새 맡고 입맛, 짜거나 맵거나 이런 거를 알아야 되는데 그걸 잘 못했습니다.]

부비동염은 주로 감기 후에 생기는데 3개월이 넘도록 낫지 않을 때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합니다.

국내 만성 부비동염 진료 환자는 한 해 218만 명 특히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심한 3월과 4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미국 25세 남성이 경기를 일으켜서 응급실에 왔는데 뇌 검사를 해봤더니 어떤 덩어리가 뇌 앞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이게 어디서 왔나 얼굴 CT를 찍어 봤더니 바로 코 주변 부비동 속 고름이 뇌까지 올라온 것이었습니다.

아주 드물지만 부비동염은 뇌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의 경우 코막힘을 오래 앓으면 성격이 나빠지고 얼굴 모양이 변할 수 있습니다.

부비동염은 약물치료가 우선이지만 약물이 잘 듣지 않으면 수술을 고려하는 게 좋습니다.

[김준호/이비인후과 전문의 : 물혹도 많이 발달 돼 있고, 후각 저하가 개선되지도 않고 코막힘도 많이 생기고 자꾸 코를 푸니까 또 코피도 많이 나고 이렇게 증상이 오랫동안 반복될 경우 (수술받는 게 좋습니다.)]

부비동염은 만성 기침의 원인이기도 한데 예방하려면 감기나 꽃가루 알레르기 같은 호흡기 질환을 오래 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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