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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암호화폐 "140억 규모 탈취된 듯"…내부자 소행 의심

<앵커>

우리나라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 또 사고가 났습니다. 누군가 암호화폐 140억 원어치를 몰래 빼돌린 것이 확인된 것입니다. 회사 상황이 안 좋아서 직원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직원 중에 누군가가 벌인 짓이 아닌가 회사는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빗썸은 오전 8시 반쯤 별다른 설명 없이 모든 암호화폐에 대한 입출금을 중지한다고 공지했습니다.

그리고 6시간이 지난 뒤에야 어젯(29일)밤 10시 15분쯤 회사 소유분의 암호화폐에 대한 이상 출금을 감지했다며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회원들의 암호화폐는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빗썸 관계자 : 입출금을 (어젯밤) 11시에 즉시 차단을 했죠. 내부적으로 봤을 때는 내부자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

빗썸측이 내부자 소행으로 의심하는 건 현재까지 외부 해킹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빗썸은 암호화폐 시장 침체로 올 초 전체 인력의 10%를 내보냈고, 또 2차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 암호화폐 모니터링 업체는 빗썸이 보유한 EOS라는 암호화폐 5천300만 개 가운데 300만 개가 탈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시세로 143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경찰과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당국은 빗썸 사무실을 찾아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빗썸은 지난 2017년 6월, 3만여 명의 회원 정보를 해킹 당해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지난해 6월에도 350억 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었다가 일부만 되찾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김태훈,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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