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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추가 제재 불필요"…비핵화 수준엔 '단호'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30일) 다시 북한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추가 제재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 달 전 하노이 회담 때 북한에 핵무기와 뽑아 놓은 우라늄, 플라토늄을 다 내놓으라고 했다는 사실이 새로 알려지면서 북한이 이 정도 말에 쉽게 나설까 의문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오늘 첫 소식, 워싱턴 김수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추가 대북 제재의 철회를 지시한 지난주 트위터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제재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추가 제재는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현시점에서 추가 제재가 필요 없다는 것이지 나중엔 어찌 될지 모른다는 말로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제가 나중에 제재를 안 한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은 제재로 크게 고통받고 있습니다.]

북한이 어느 선을 넘을 경우 미국도 맞대응할 수 있다는 경고를 포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 간의 담판으로 문제를 풀어보자는 유화 메시지는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에 대해선 변화의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넘기라고 직설적으로 요구하는 내용의 문서를 김 위원장에게 건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북핵의 포괄적 신고와 사찰, 핵과 관련한 모든 활동의 중지, 기존 핵 시설 제거, 핵 과학자와 기술자의 전직 등도 요구 사항에 포함됐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굴욕적이라고 반발하는 이른바 리비아식 비핵화 모델과 가까워, 하노이 회담 결렬의 이유가 이 문서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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