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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공동의 역사" 항일 유적지 400여 곳, 복원 해법은?

<앵커>

미세먼지 말고도 우리가 중국하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가 여러가지입니다. 그 중에 복원해야 할 항일 유적지가 아직도 400곳 넘게 중국에 남아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충칭 임시정부 롄화츠 청사입니다. 1990년대 아파트 개발붐으로 헐릴 뻔한 이 건물을 독립운동가 이달 선생의 딸 이소심 여사가 극적으로 살려냈습니다.

당시 충칭시 인민대표였던 이 여사가 한·중간 소통창구 역할을 한 덕입니다.

[이소심/독립운동가 이달 선생 딸 : 어떤 상황이 생기면 충칭 정부가 나에게 말해줬고, 그걸 내가 한국에 알렸습니다.]

새 단장을 마친 광복군 사령부는 사실 사전 통보도 없이 철거됐다 우여곡절 끝에 복원됐습니다.

[대사관 관계자 : 실무적인 작업이 진행돼야 하는데, 중국이든 어디든 그런 부분들이 진행이 안 됐습니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파악한 중국 내 복원돼야 할 유적지는 409개.

올해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복원을 시도하겠다지만, 유적 표지석 하나 세우는 것조차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외교부 관계자 : 한번 설치하면 중국 정부에서 관리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잘 안 해 주려고 그런데요. 힘드니까.]

그래서 전문가들은 한·중 중앙 정부 간 협의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한시준/단국대 사학과 교수 : 한중 공동의 역사다 그래서 한국 양국이 공동으로 (복원)해야 한다, 그런 쪽으로 중국에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유적지 복원이 사드 때와 같은 정치적 외풍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민간 전문가도 포함된 공동 협의체가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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