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에 하루꼴로 '비상저감조치' 수준…더 독해진 미세먼지

김학휘 기자 hwi@sbs.co.kr

작성 2019.03.30 20:54 수정 2019.03.31 14: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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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 SBS 옥상에서 찍은 서울 하늘입니다. 초미세먼지가 심한 날, 그렇지 않은 날, 차이가 한눈에 딱 두드러집니다. 정말 초미세먼지가 심해서 숨쉬기가 버겁다는 날, 비상저감조치라는 것을 내리는데, SBS 데이터저널리즘팀 마부작침이 초미세먼지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4년 동안 자료를 모두 분석을 했더니 열흘에 하루 꼴로 이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질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이 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초미세먼지가 해가 갈수록 독해지고, 오래간다는 것입니다.

김학휘 기자 분석 들어보시죠.

<기자>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지난 2월 15일에야 처음으로 전국으로 확대·실시됐습니다. 벌써 11차례 발령됐습니다.

만약 같은 기준을 4년 전부터 전국에 적용했다면, 그동안 비상저감조치는 며칠이나 발령돼야 했을까요?

광역시도별로 분석해보니, 1,506일 중 145일이 이 기준을 넘었습니다. 무려 '열흘에 하루꼴'입니다.

전북이 77일로 가장 심각했고, 충북, 경기 순인데, 대체로 서해 인접 지역이 더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군구 단위로는 전북 익산시가 1위,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순입니다.

이번에는 1년 중 초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1/4 분기에 '나쁨' 이상 상태가 몇 시간이나 연속적으로 발생했는지 '지속시간'을 따져봤습니다.

서울의 경우, 2015년의 평균 지속시간은 12.1시간, 그런데 2018년이 되자 이 수치가 20.5시간으로 증가했습니다.

전국 평균으로 보면, 16.2시간에서 무려 26.5시간으로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초미세먼지 농도의 최대값은 어땠을까, 이 역시 증가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이런 최악의 농도가 해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민들의 체감 대기질이 나빠진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 자체는 해마다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1분기를 놓고 보면, 한 번 나빠지면 지속 시간은 길어졌고, 최악의 농도도 갈수록 높아진 겁니다.

[동종인/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 날씨 자체가 고온현상이 일찍 나타나는 이런 상황에서 외부에서 유입된 오염 물질이 확산이 안 되고 정체돼 있는 현상, 거기다가 국내 인근 배출원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함께 합쳐져서 고농도가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길고 독해진 변화에 효과적인 맞춤형 특별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취재 : 심영구·김학휘·안혜민, 영상취재 : 이용한·김승태, 영상편집 : 김경연, 브랜드디자인 : 한동훈·옥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