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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후보자들 '낙마 카드' 언급…서두르지 못하는 이유는

<앵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건이 크게 터져서 그렇지 장관 후보자 7명 문제도 여전히 만만치 않습니다. 여권에서마저 누구누구는 장관하기에 너무 심한 것 아니냐는 말이 돌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먼저 정리를 하자니 야당들 공격만 더 거세질 것이라는 고민이 또 있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속내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들 취업 특혜 의혹 등 각종 논란을 빚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참여연대 등 진보단체에서도 사퇴를 요구한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

두 사람에 대해서는 여권에서조차 공적 업무를 수행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함께 갈 수 없다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민주당은 어제(29일)부터 낙마카드 활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이 있는 후보들도 있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먼저 자진사퇴 카드를 쓰거나 야당과 협상을 서두르지 못하는 것은, 야당의 요구가 조금씩 달라서입니다.

한국당은 7명 전원 임명을 반대하는데 특히 박영선 후보자를 두고는 오늘도 "만악의 근원"이라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사퇴를 주장했고, 바른미래당은 김연철, 박영선, 조동호, 민주평화당은 조동호 후보자에 대해 사퇴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여당으로서는 박영선, 김연철 후보자는 반드시 지킨다는 입장인데 자칫 먼저 움직였다가 추가 낙마 요구가 잇따를 수 있습니다.

[이종철/바른미래당 대변인 : (청와대와 여당에선)코드 인사를 관철하기 위해 다른 후보들을 낙마시키고, 김연철 후보와 박영선 후보는 살리고 본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낙마자가 늘어날수록 청와대 민정과 인사수석실 책임론이 커지는 점도 여권의 고민입니다.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오는 월요일, 다음 달 1일 전후인데, 결국 여론 동향이 낙마 범위 또는 임명 강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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