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화장실에서 신생아 숨진 채 발견…경찰 "출산 직후 유기한 듯"

충북 제천 무궁화호 열차 화장실 변기 안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영아유기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오후 2시 30분쯤 대전에서 출발해 제천에 도착한 충북선 무궁화 1707호 열차 화장실 변기 내부에서 신생아가 숨진 채 청소 담당자에게 발견됐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신생아는 여자아이고 2kg 정도로 추정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출산 직후에 신생아를 유기한 사건으로 보인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1차 부검결과는 다음 주 월요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경찰은 열차 내부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일단 국토교통부 철도교통대와 공조해 열차 탑승객들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