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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부동산 논란 하루 만에 사퇴…"아내가 했지만 내 탓"

<앵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오늘(29일)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재개발 지역에 25억 원짜리 부동산을 사들였다는 논란에 휩싸인 지 하루만입니다. 부인이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했던 일이지만, 그 또한 자신의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투기 논란 하루 만인 오늘 오전 김의겸 대변인은 문자로 사의를 밝혔습니다.

서울 흑석 재개발 지역 25억 원짜리 부동산 매입은 아내가 자신과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면서도 그 또한 다 자신의 탓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비싸게 사겠다는 사람 있으면 소개해달라는 농담까지 더하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는 아니었다고 거듭 해명했습니다.

김 전 대변인은 이 문자 직후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사표를 내고 문 대통령과 마지막 점심을 함께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퇴 결심은 이미 어제 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직 청와대 대변인이 25억 원이 넘는 재개발 부동산을 샀다는 투기 의혹에 비난 여론이 빗발치면서 청와대 국정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야당의 비판은 물론 오늘 아침 여당인 민주당까지 사실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서자 바로 사퇴의 뜻을 공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수석 대변인 : 여러 경로를 통해서 청와대 측에도 우려를 전달했고요.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한 것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김 전 대변인은 한겨레 기자 출신으로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까칠한 대변인'을 자처하며 "이 정부에는 사찰 DNA가 없다." "블랙리스트가 아닌 체크리스트" 같은 논평으로 야당이나 언론의 공격을 받기도 했는데 취임 14개월 만에 부동산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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