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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독립운동가를 '사이비 교주'로?…영화 '사바하' 합성 사진 논란

독립운동가 홍암 나철의 사진 (사진= 보성군 홈페이지 캡쳐)
영화 '사바하'가 독립운동가 사진을 사이비 교주로 둔갑시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이 된 대목은 극 중 사이비 교주로 나온 가상의 인물 풍사 김제석을 소개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독립운동가 대종교 지도자 홍암 나철의 사진을 얼굴 부위만 배우로 바꿔서 여러 차례 사용한 겁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사바하' 측은 오늘(29일) "해당 부분은 인지하지 못했고,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밝히며, "해당 컷은 빠른 시일 안에 본편에서 교체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사 측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국학 인물연구소 조준희 소장은 "3·1운동 100주년, 임정 100주년이 되는 해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상업영화 '사바하'가 을사오적 처단, 국경일 개천절 창안, 상하이 임시정부의 초석을 다진 민족종교인의 영정을 무단 도용, 폄훼했다"다고 지적했습니다.

덧붙여 "(홍암의 출생지)보성군, 민족단체, 종단 등의 의견을 취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굳이 실존 인물의 사진에 합성해야 했나," "이건 아니지 않나"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구성=이소현 에디터, 검토=김도균, 사진=보성군 홈페이지, 영화진흥위원회 캡쳐)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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