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 차림이 어때서"…미 대학생들 캠퍼스 '레깅스 시위'

"이 차림이 어때서"…미 대학생들 캠퍼스 '레깅스 시위'
미국의 한 대학교 학생들이 캠퍼스 내 레깅스 차림을 자제해달라는 남학생 어머니의 공개편지에 반발해 항의의 표시로 레깅스를 집단 착용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 BBC 방송 등은 미국 인디애나주 노트르담 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이틀간 레깅스 착용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5일 이 대학교 신문에는 자칭 아들 넷을 둔 엄마로 가톨릭 신자라는 마리안 화이트의 편지가 실렸습니다.

화이트는 '레깅스 문제'라는 제목의 편지에서 지난해 가을 노트르담 대학교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했는데, 바로 앞자리에 레깅스와 짧은 상의 차림 젊은 여성들이 앉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레깅스 차림의 여성들을 보고 싶지 않았지만 피할 수 없었고, 젊은 남자들이 그들을 무시하는 게 얼마나 더 힘들었겠느냐며 이 문제는 여학생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 편지는 즉각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노트르담대 학생들은 26일을 레깅스 프라이데이로 선포하고, 모든 성별의 사람이 캠퍼스에서 자랑스럽게 레깅스를 입으라고 장려했습니다.

시위를 주도한 학생들은 화이트의 편지는 여성이 입는 옷이 남성의 부적절한 행동에 책임이 있다는 암시를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1천여 명의 학생이 레깅스 차림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 등 SNS에 올리고 '레깅스데이 노트르담'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이어 27일에도 캠퍼스에서 '레깅스 시위'가 열렸고, 1천 명 이상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