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화재 현장에서 숨 멎은 고양이 '심폐소생술'로 살린 소방대원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숨이 멎은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소방대원의 사연이 훈훈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박민화 춘천소방서 구조팀장은 지난 19일 춘천의 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거주자를 대피시키고 인명을 추가로 탐색하던 중 숨이 멎은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박 팀장은 고양이를 재빨리 밖으로 데리고 나와 약 5분여 동안 심폐소생술을 시도해 고양이의 목숨을 살려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어른 팔뚝 정도 크기인 고양이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상황은 119구조대에서도 매우 드문 상황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과 동물에게 하는 심폐소생술 방법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박 팀장은 이전에 올무에 걸린 고양이를 심폐소생술로 살려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이 사건을 계기로 유튜브를 통해 동물 응급처치법을 익혀온 덕분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겁니다. 동물자유연대 대표는 "누군가에게는 벗이고 누군가에게는 가족인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박 소방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또 "위기 상황에서 반려동물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생명존중과 동물보호 인식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박 팀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현재 구조된 고양이는 화상 치료를 마친 반려인에게 돌아갔다고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춘천소방서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