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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경찰이 '김학의 CD' 제공"…핵심은 '시기 · 이유'

<앵커>

박영선 후보자가 언급한 이 김학의 동영상에 대해 박지원 의원이 자신이 2013년 3월 초 경찰에게서 제공받아 박 후보자와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경찰이 밝혀 온 동영상 입수 시점보다 훨씬 빠른 것입니다.

이런 부분을 비롯해 재수사를 통해 규명돼야 할 핵심사항들을 이호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박지원 의원은 김학의 전 차관 동영상을 2013년 3월 초, 경찰 고위간부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1. 동영상 받은 시기 논란

먼저 3월 초라는 시점, 김 전 차관 내정 발표 13일보다 훨씬 빠르고, 지금까지 경찰 설명과도 완전히 배치됩니다.

당시 김기용 경찰청장, 또 이세민 수사기획관은 SBS 취재진에 동영상 확보 시점을 3월 18일쯤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래서 내사 착수도 그때 이뤄졌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경찰이 동영상을 입수한 시점, 그동안의 설명과 다른 이유가 규명돼야 합니다.

2. 수사 외압 의혹 규명

둘째, 수사 외압 의혹이 짙어졌습니다. 박 의원은 경찰 고위간부가 동영상을 넘기면서 제대로 수사를 안 할 것 같다며 폭로를 부탁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민주평화당 의원 : 경찰에서 (수사)하지 않으니깐, 저보고 이거 가지고 법사위에서 터뜨려 달라.]

외압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단서가 될 수 있는 증언인 것입니다.

3. 청와대, 동영상 확보 못 했나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경찰이 3월 초에 야당에 흘린 동영상인데, 당시 청와대가 확보하지 못했다는 게 사실인지 의문은 커집니다.

당시 청와대 누군가가 경찰 보고를 뭉갠 것인지, 아니면 경찰이 검찰 견제를 위해 이중 플레이를 했던 것인지도 재수사에서 가려야 할 핵심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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