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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구글과 인터넷 접속환경 개선 합의…실무그룹 발족

쿠바와 구글이 인터넷 접속 환경 개선에 합의했다.

쿠바에서 통신 서비스를 독점 제공하는 국영기업 에텍사(ETECSA)는 28일(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에서 미국 정보기술(IT) 업체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쿠바 내 인터넷 트래픽 교환 및 접속 서비스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로이터·AP 통신이 보도했다.

양사는 쿠바가 미래에 설치될 새로운 해저 광케이블에 물리적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되면 끊김이 없고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업계에서 이른바 '피어링'(Peering)으로 알려진 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피어링은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끼리 서로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트래픽을 교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쿠바 인터넷 이용자들이 구글의 서버가 호스팅하는 콘텐츠에 더 빨리 접근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양사는 "인터넷 트래픽 교환 서비스의 시행은 국가를 발전시키고 컴퓨터화를 모색하는 에텍사 전략의 일부"라며 "기술적 조건이 허락할 때 피어링이 구현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피어링 실행 방법에 초점을 맞춘 실무 엔지니어 그룹을 만들기로 했다.

구글은 그동안 쿠바에서 사업을 확장하려고 공을 들여왔다.

앞서 구글은 아바나에 소규모 전시 센터를 설립하고 2016년 쿠바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자사 브랜드 콘텐츠에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릭 슈밋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지난해 6월 아바나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난 데 이어 9월에도 구글의 뉴욕 사무실에서 디아스카넬 의장을 재차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쿠바에서는 최근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쿠바 정부가 지난해 말 일반 시민에게 모바일 인터넷을 개방한 이후 전체 인구 1천100만명 중 약 2백만 명이 3G 서비스에 가입했고, 수백만 명이 정부가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공용 와이파이 접속 지점을 이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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