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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조위 긴급 브리핑…"세월호 CCTV 조작·은폐 정황"

<앵커>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세월호 CCTV 영상 녹화장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해군이 사전에 녹화장치를 확보해놓고 나중에 수거를 한 것처럼 연출을 한 정황이 있다는 것입니다.

첫 소식,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가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 CCTV 녹화장치 조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녹화장치는 세월호 참사 두 달여 뒤인 2014년 6월 22일 밤 인양됐지만 복원된 영상에는 참사 3분 전인 8시 46분까지 상황만 담겨 있어 조작 의혹이 제기돼 왔습니다.

특조위는 세월호 CCTV 녹화장치는 해군에서 수거 사실을 공개한 6월 22일 이전에 확보한 상태였으며, 6월 22일 녹화장치 수거 작업은 조작된 연출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CCTV 녹화장치에는 세월호 내부에 설치된 64개 CCTV 케이블을 연결해주는 5개의 커넥터가 연결돼 있었습니다.

당시 수거 작업을 담당한 해군 A 중사는 커넥터의 나사를 손으로 풀고 장치를 수거했다고 진술했는데, 특조위 확인 결과 커넥터는 남아 있지 않고, 사전에 절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녹화장치를 떼어내 선체 밖으로 꺼내 나오는 동안 녹화장치가 한 번도 카메라에 안 찍혔다며 당시 영상도 연출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내부자 제보가 절실하다면서 범죄에 가담한 제보자라도 사면과 보상금 지급을 건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군은 현장에서 수거된 모든 증거물은 즉시 총괄을 맡았던 해경에 넘겼다고 해명했고, 해경은 특조위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만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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